2007년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금도 생생히 살아있는 현재 이슈이고 전 인류의 인권문제"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채택 9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지금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에 끌려가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이던 1999년 최초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여전히 침묵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 정부 차원의 위안부 공식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미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내년 초 방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1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역구에 한인이 많지 않은데도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해줘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일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약속했다.
랭글 의원은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일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압박을 가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처리 과정을 전하며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힘을 줬다.
그는 특히 당시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출석해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념식에 참석하자 "그의 용감한 증언 덕분에 다른 의원들에게 위안부 이슈를 알릴 수 있었다"며 "결의안 통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두 번 다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나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나는 200살까지 살아서 일본과 싸워 꼭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다 의원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결코 지금이 없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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