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3일)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긴 대기시간, 일부 업무 제한 등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일부 지점을 찾았다가는 휴업으로 인해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 이날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날 노조원들이 대거 상경하는 대구경북 일부 은행들의 경우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개점휴업하는 곳이 잇따라 생길 수도 있다. 지역 은행들은 파업 참가율이 50∼70%에 이르면 점포 운영을 축소하고, 본부부서 인원과 퇴직 직원을 투입한다는 비상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파업 참가율이 70%를 초과하면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인터넷뱅킹 서버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서류 작성에 시간이 많이 드는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는 이날 가입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예'적금 상품이나 대출 등의 일반적인 은행업무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펀드나 방카슈랑스는 은행 직원이 자격증이 있어야 판매가 가능한데다 일부 은행에서는 팀장급 직원들이 단말기 조작이 어렵거나 접근이 불가능해서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총파업 당일 신규대출, 만기연장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는 가급적 총파업 이전에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기업 거래나 월세, 주문 등 기일에 맞춰 송금해야 할 일이 있으면 영업점 방문보다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고 보안카드 등 보안매체나 공인인증서 갱신 여부도 사전에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상품 등 긴 상담이 필요하면 사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특히 23일 당일 주택구입자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할 경우엔 계약에 차질이 없도록 영업점에서 사전 안내를 받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또 "지점의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직원 수가 줄어드는 만큼 영업점 점심식사 교대시간(오전 11시 20분~오후 1시 20분)과 가장 붐비는 시간대(오후 3~4시)는 피해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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