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현 "원전만큼은 '소 잃은 외양간' 안된다"

새누리 원전 점검 경주서 최고위

21일 경주시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열린 원전점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맨 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원전 안전 대책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이 대표 왼쪽으로 조원진
21일 경주시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열린 원전점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맨 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원전 안전 대책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이 대표 왼쪽으로 조원진'강석호 최고위원, 김광림 정책위 의장, 백승주 의원. 우태욱 기자 woo@msent.co.kr

새누리당 원자력발전 안전점검 현장 최고위원회가 21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전 경주에서는 규모 3.5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 원전 안전에 대한 높은 경각심 속에 최고위원회가 열려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지진 발생에 따른 원전 안전의 심각성을 제기한 반면 한수원은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현 대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원전만큼은 이 속담의 예외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원전 안전을 보고하는 자리인 만큼 투명하고 확고하게 지진 안전 대책을 답변해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원전지역(경주'울진) 단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여부 ▷활성단층 발견에 따른 추가 원전 사업 여부 ▷내진 설계(6.5~7.0)의 적정성 ▷지진 발생 시 매뉴얼 구축 정도 ▷활성단층 지도 작성 소요시간 등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부와 한수원은 여진이 앞으로도 계속 있을 전망이지만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등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국내 에너지시장은 원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안전 건설과 철저한 관리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겠다며 신규 원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전국적으로 활성단층 지도를 작성하려면 20년 정도 걸리지만 경북지역만 하면 5년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지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의 계층별 위기대응 메뉴얼을 만드는 동시에, 이르면 다음 달 15일 민방위 훈련 때부터 지진 대비 훈련을 즉각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22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하자, 주민 대표는 "규정상 주택 완파'반파만 보상될 수 있어 기와 파손'집 뒤틀림 등 재산 피해를 입은 대다수 지역민들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규정을 고쳐서라도 경주 지역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빠른 재난문자 발송 및 대처 방안 전달, 지진 예측 통보, 다수호기 지역 안전성 확보, 방호시설 내진 설계, 원전시설의 투명한 안전 관리 등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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