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데이터로 분석한 SNS 누리꾼들의 지진 반응

12일 지진엔 '불안감 극대화', 19일 지진엔 '불안감 일상화'

'12일엔 불안감 극대화, 19일엔 불안감 일상화'.

두 차례 지진을 겪으면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12일 지진에서는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19일 지진에서는 불안이 일상화된 경향을 드러냈다. 이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영남대 박한우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12일과 19일 지진 이후 '지진'을 언급한 트위터 4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을 알리거나 지진 관련 소식을 리트윗하며, 정보의 불확실성을 감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했다. 이에 따라 중'소규모 그룹(그림2) 간의 연결고리가 활발한 모습이다. 이런 반응은 올림픽 같은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이벤트에서 주로 나타난다. 박 교수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해당 이슈에 집중할 때 나타나는 SNS상의 모습"이라고 했다.

하지만 19일에는 지진 네트워크 그룹(그림1)은 소그룹 간 연결 강도는 약해지면서 유력자를 중심으로 이른바 '끼리끼리 소통'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상적으로 화젯거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는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지진을 겪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지진의 공포가 일상화됐기 때문에 심리적인 반응도 다르게 나타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트위터 메시지를 올린 시간도 두 지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9일 지진 발생 2시간 이후에도 메시지 양이 줄어들지 않지만(그림4) 12일 지진에서는 발생 당시에만 메시지 양이 많이 증가하다 이내 사그라지는 모습(그림3)을 보였다. 박 교수는 "트위터 메시지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불안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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