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돋보기] 매수자 우위 시장의 부동산 투자 전략

전세가·임대가격 높고 수요 많은 곳 골라라‥실수요자는 저가 급매물 매수도 고려해볼만

3년간 집값 상승률 1위였던 대구경북 지역 주택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유동성 매물이 풍부한 반면 매수세가 실종되다 보니 매수자 우위 시장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쌓이고, 매도희망가와 매수희망가 간의 격차가 벌어져 거래 부진이 이어져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매도자 입장이라면 가능한 한 참고 기다렸다가 시장이 회복기나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 매도하는 것이 좋겠지만, 꼭 팔아야 할 부동산이라면 과거의 매도희망가를 고집하지 말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구입이 가능하게 한 단계 낮추어 적극적으로 매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할 시기에는 우월한 지위에서 매수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격협상을 할 수 있고,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을 고려하여 원하는 층이나 방향의 집을 골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매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느 시기 변곡점을 통과해 가격이 상승 국면의 분위기로 돌아선다면 매도자는 가격을 올려 버리든지 더 상승하면 팔겠다고 물건을 회수해 버릴 것이고, 매물이 귀해지고 매도 호가도 올라 버린다.

따라서 원하는 집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은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처럼 거래가 부진하여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을 때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싼 매물만 찾을 것이 아니라 부동산의 내재가치를 판단한 후 앞으로의 투자가치와 시장 전망을 따져 목적에 맞고 시세보다 값싼 매물을 주시한 후 매매가를 수시로 살펴 매수 타이밍을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급 과다 지역보다는 전세가나 임대가격이 높고 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투자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상품이 보다 풍부해지고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정보와 통찰력으로 부동산 시장을 남보다 미리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침체로 인해 급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인 현재 시점에서 저가 급매물을 매수하여 내 집 마련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영원한 침체기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어느 시점 동시다발로 오르는 대세상승기가 오기 전에 남들보다 한발 빨리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