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상 업무에도 고소고발 난무" 김성철 상주농협장 돌연 사퇴

내달 12일 보궐선거 치르기로 "정정당당하게 재평가 받을 것"

상주시내 농협 중 가장 규모가 큰 상주농협의 김성철(67'사진) 조합장이 21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3'11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낙선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조합원들의 조합장 흔들기가 사퇴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선거 때 선거법을 위반한 일이 없음에도 선거 이후 무자격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선거무효 주장을 비롯해 농협의 정상적인 업무에 대해서도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며 "갈등과 혼란이 지속돼 상주농협의 안정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합원 박모 씨는 지난해 조합장 동시 선거에서 당선된 김 조합장에 대해 "258명의 무자격 조합원(선거권이 없는 자)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지난 5월 '조합장 당선결정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 제기해 오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소송은 세 번째로 앞서 두 차례는 취하된 바 있다. 민사재판이라 선거무효가 선고된다 하더라도 김 조합장의 피선거권이 박탈되지는 않는다. 또 상주농협의 최근 부지공매 처리 등에 대해 싸게 팔았다며 매입자와의 결탁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김 조합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상주농협은 차기 조합장 선거를 다음 달 12일 치르기로 했다. 선거인 수는 5천400여 명이며 이번 보궐선거 당선인의 임기는 2019년 3월 20일까지다.

김 조합장은 "당시 선거를 앞두고 무자격 조합원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각종 고발장 내용에 대해서도 위법하거나 부당하게 처리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조합원들로부터 정정당당하게 재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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