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멈추고 정리

멈추고 정리

루스 수컵 지음 / 김현주 옮김 / 코리아닷컴 펴냄

우리는 조금 더 하라고, 조금 더 가지라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끊임없이 채근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옷, 계속 쌓여 가는 종이 뭉치들, 수납공간을 아무리 늘려도 더 빨리 늘어나는 물건들, 다 열어 보지도 못한 이메일, 끝도 없는 주소록 등등. 차고 넘치는 잡동사니 속에서 우리의 삶이 침몰하고 있다. 우리 삶이 잡동사니들로 차고 넘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 우리의 일상과 마음까지 혼돈 속에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끝내 줄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잡동사니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더 사라고 부추기는 문화와 맞서 싸워 더 이상 물건을 사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없으면 안 되는 물건만 남기고 미련 없이 정리하고 소유에 엄격한 개수 제한을 설정하고, 싸지만 얼마 못가는 물건보다 오래 가는 가치 있는 물건을 선택하라고 한다.

저자는 또 디지털 시대에 쌓이는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선물 받은 물건에 대한 죄책감 내려놓기를 통해 감사와 비움 사이의 균형을 찾는 법도 알려준다. 23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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