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독립영화관 '무드 인디고'가 25일 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터널 선샤인'(2004)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의 2014년 작품이다. 사랑 이야기에 판타지를 섞었다는 점이 이터널 선샤인과 닮은 영화다.
오히려 비주얼은 더 환상적이다. 독특한 영상 표현 기법이 장기인 미셸 공드리가 풍부한 상상력 및 감각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보리스 비앙의 소설 '세월의 거품'(1947)을 영화화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칵테일 피아노, 구름 모양의 캡슐, 독특한 모양의 자동차 등 오브제가 볼거리다.
영화는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라고 묻는다. 칵테일을 만드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시크. 절친인 콜랭과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 운명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콜랭은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다.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파르트르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콜랭은 연인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 재산을 쓴다.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써버린다. 이런 시크에게 연인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치료비를 위해 난생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지고 마는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간다.
로망 뒤리스, 오드리 토투, 게드 엘마레, 에이사 마이가, 오마 사이 출연. 미셸 공드리 감독도 조연으로 등장한다. 러닝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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