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산중전통장터 승시' 축제, 내달 1∼5일 동화사서

짚신 신고 걸망 메고 옛길 걸으며 '힐링'

'팔공산산중전통장터 승시'가 10월 1일부터 5일간 동화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승시축제에 열린 스님 씨름대회.

스님들이 이용했던 사찰 장터를 축제로 승화시킨 '팔공산산중전통장터 승시(僧市)'가 10월 1일(토)부터 5일(수)까지 팔공산 동화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승시는 '산중에서 만나는 세상보다 더 큰 장터', '보고, 느끼고, 즐기는 세상보다 더 큰 장터'란 테마로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사찰의 식사법인 발우공양을 체험하고, 자유롭게 스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힐링 차(茶) 미팅 공간 등이 마련됐다.

팔공산승시축제위원회 이수찬 사무국장은 "스님들의 장터를 현대적으로 재연해 무소유를 근본으로 청빈하게 살았던 스님들의 모습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인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승시 개막은 1일 오후 4시 대불 앞 특설무대에서 시작된다. 래퍼 아웃사이더와 적우 등 불자 가수를 비롯해 박현빈, 서문탁, 소울퀸, 금잔디, 채리나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 뒤 '평화행복의 등'에 점등하는 것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과의 교감에 중점을 둬 불교문화체험마당과 승시마당 참여체험 부스를 50개 이상 대폭 늘려 승시 본연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발우공양,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 차 미팅, 승시 옛길 걷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발우공양은 1~3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며, 힐링 차 미팅은 1~3일 오후 3시 설법전 다탁에서 즐길 수 있다.

스님들이 샅바를 붙잡고 펼치는 승시 최고 볼거리인 승가 씨름대회는 2일 오후 2시 특설 씨름장에서 펼쳐진다. 다음 날인 3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승가법고대회를 보면 세계에 웅장하게 울려 퍼져 중생의 번뇌와 일심을 일깨우는 법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 승시 옛길 걷기체험 '짚신 신고 걸망 메고'는 3일 오전 10시 30분 동화사 설법전을 출발해 부인사 부도 앞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옛 승시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짚신 신고 걸망 메고'는 향후 시민 힐링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2일 오후 2시 동화사 대불 앞에 설치된 특설법회장에서 나라별 독특한 공연과 음식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중 동화사 경내로를 이용한 '오솔길 숲 음악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승시축제 위원장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은 "승시는 팔공산에 산재한 역사와 문화 자산의 발굴 보전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고증과 재현이 필요하다는 호응에 힘입어 준비한 축제"라면서 "올해 승시는 팔공산 전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이 배경이 되며, 대구경북 시도민과 대구를 찾는 세계인들이 다 함께 즐기며, 몸으로 감동하고 마음으로 행복한 야단법석 한마당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980-7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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