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 빠져 있던 사자가 9연승 중이던 곰을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홈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두산 베어스를 4대3으로 눌렀다.
차우찬은 하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이 11승 5패, 평균자책점 4.47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돋보이는 활약이다. 특히 차우찬의 기록에서 돋보이는 것은 이닝 소화 능력.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던졌다. 그 가운데 5경기에선 7이닝 이상 소화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투수 중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더불어 FA 최대어로 꼽힌다. 타고 투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차우찬처럼 꾸준히 많은 이닝을 던져주는 투수는 더욱 큰 관심을 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최근 상승세를 증명하듯 잘 던졌다. 6과 2/3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기는 했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2실점으로 버텼다. 2대1로 앞서던 6회초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차우찬이 역투하는 사이 삼성 타선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3회말 박해민이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여기다 박한이의 중전 안타, 구자욱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최형우는 이 타점으로 KBO리그 역대 20번째로 9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대2로 맞선 6회말에는 이지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백상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는 맏형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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