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대장정 80주년…시진핑 "대장정 정신 이행해야"

시진핑 지도부 대장정 80주년 기념 전시회 참관

중국공산당의 대장정(大長征)이 종료된 지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장정에 담긴 혁명 정신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고 신중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목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영웅 서사시, 불후의 금자탑을 쌓아가-중국 홍군 장정 승리 80주년 전람회'를 둘러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간과 상황이 변했지만, 우리 공산당이 투쟁해왔던 이상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은 대장정의 용기와 자신감을 따라야 하며 이는 중국에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람회에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중국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해 대장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 주석은 이 전람회에서 대장정 기간 치러진 주요 전투, 역사적 사건 등 사진, 영상, 그림 등을 둘러보며 대장정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앞서 류윈산 상무위원은 지난 23일 이 전람회 개막식에서 대장정은 공산당과 중국 혁명의 대의가 후퇴에서 승리로 전환하는 중대한 기점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중국은 홍군의 대장정 승리 일을 매년 기념하고 있다.

지난 1934년 10월 장시(江西) 성 루이진을 출발한 9만 명의 홍군은 1935년 10월 산시(陝西) 성 우치현에 도착해 산베이(陝北) 홍군과 합류했다. 당시 산베이에 도착한 인원은 3천 명에 불과했다. 이어 장궈타오(張國燾) 휘하의 홍군과 후난(湖南)성 등의 홍군이 1936년 10월 22일 산베이의 홍군에 합류하면서 대장정은 끝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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