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찰의 현장 도착 시간은 112 신고 출동 시간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늦었다.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구 경찰의 112 신고 접수 후 현장 도착 시간은 평균 4분 53초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4년(3분 7초)에 비해 1분 46초 더 걸린 것이다. 지난해(4분 49초)에 비해서도 4초 더 늦어졌다.
경북 경찰도 112 신고 접수 후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7초로 2014년(3분 57초)에 비해 1분 10초가 더 늦었고, 지난해 걸린 4분 44초에 비해서도 23초 더 걸렸다.
경찰의 현장 출동 시간이 전국적으로 늦어지는 추세다. 경찰의 112 신고 후 현장 도착 시간은 평균 5분 21초로 지난 2014년 3분 55초에 비해 1분 26초가 더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찰이 112 신고 출동 도착 시간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4분 42초) 이후 가장 늦은 것이다.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에서는 충남청이 6분 49초로 가장 출동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1분 28초나 더 걸렸고, 3분 38초가 걸렸던 2014년에 비해 3분 이상 지연됐다. 출동이 가장 빠른 곳은 경남청(4분 14초)으로, 전국 평균보다 1분 7초 빨랐다.
진선미 의원은 "2013년 이후 경찰관이 1만여 명 증원됐는데도 오히려 현장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증원된 경찰관들이 국민 현장 치안 강화에 이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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