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공사에다 분양가마저 높아 구미 5산단에 입주할 기업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구미 5국가산업단지 분양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에다 산업용지 분양가마저 높아 투자할 기업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늑장 공사로 기공식을 앞둔 입주 기업의 불만까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구미 5산단 조성공사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 933만9천㎡(283만 평) 규모에 조성 중인 구미 5산단은 현재 산동면 일대 375만4천㎡(114만 평)에 대한 1단계 사업이 우선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은 당초 지난 4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정이 73%에 머물면서 수자원공사는 완공 시기를 2018년 2월로 미뤘다. 현재 공단 진입로를 비롯해 주변 환경은 열악한 상황.
이런 탓에 구미 5산단 입주가 유일하게 확정된 도레이첨단소재㈜는 기공식을 앞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공식은 기반 시설 부족 등 문제점이 겹쳐 당초 8월 말에서 10월 초, 10월 말로 세 번씩이나 변경됐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주변 인프라 시설이 형편없어 어떻게 근무해야 할지 그저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6만9천660㎡(8만 평) 부지에 탄소섬유공장을 신축하는 등 5산단의 핵심 입주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3~2014년 구미 4산단에 연간 4천700t 생산 능력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대량 생산시대를 연 데 이어 5산단 추가 투자로 구미를 아시아의 탄소섬유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상북도'구미시는 도레이첨단소재를 중심으로 국내외 탄소 관련 투자'생산기업 30곳 이상을 유치하는 등 이곳을 탄소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분양가도 너무 높다는 게 기업체 관계자들의 한목소리다.
산업용지 분양가는 3.3㎡당 86만4천원. 수자원공사 측은 '분양원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상당수 기업체 관계자들은 비싸다는 입장이다. 2010년 완공된 구미 4산단 산업용지 분양가격이 3.3㎡당 45만여원이었고, 최근 분양한 김천 2일반산업단지 분양가격이 3.3㎡당 36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미 5산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진 후 현재까지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늑장 공사로 입주기업의 기공식 일정이 늦어진 것이 아니라 초청 인사 일정 조정 등 때문으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안다"면서 "입주기업의 기공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입로 공사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