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이 편한 건강한 음식이 피부 건선에도 좋아

바쁜 회사생활에 치이는 현대인들이 늘고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와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간편하고 저렴한 인스턴트식품 소비가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스턴트나 가공 식품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방부제와 색과 향,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인공 첨가물이 사용되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면 속이 불편해지는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위장장애는 소화불량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며 특히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의 경우 이러한 기능성 위장장애가 건선 증상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임상에서 피부 건선 증상과 함께 기능성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체내에 축적된 열로 인해 면역계가 교란되고, 그 결과 피부의 만성 염증을 발생시켜 건선으로 나타나게 된다"며, "만성적인 위염이나 장염 등 위장 문제와 함께 건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위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기름에 튀기거나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기름진 음식, 잦은 음주는 몸속에 해로운 열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건선 환자들의 경우,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만 치료하다보니 다양한 치료법으로 건선이 회복되는 환자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는 위장 기능 개선을 통해 건선이 치료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평소 위장장애 개선을 목표로 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위장 건강과 피부 건선 치료 모두에 도움이 된다.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삶거나 데친 담백한 식단으로 바꾸고, 규칙적으로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늦은 밤 야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식생활 이외에도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 역시 건선피부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낮에 햇빛을 보며 15~20분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자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해소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단 생활습관을 한 번에 바꾸려 무리하기 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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