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막바지 순풍을 타고 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이번 주에도 상대가 시즌 내내 팽팽히 맞서온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여서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삼성은 지난주 3연승을 달리며 7위(승률 0.459)로 올라섰다. 지난 6월 23일 이후 94일 만이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이룬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어색한 순위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성적은 면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은 1996년 기록한 6위(승률 0.448)가 가장 나쁜 성적이다. 6위 SK 와이번스와 삼성은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이 이번 주 4경기를 치른다. 우선 27일부터 2위 NC와 마산에서 3연전을 벌인다. NC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정도로 강호의 면모를 굳혀가는 팀. 하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30일엔 대구 홈으로 돌아와 5위 KIA를 상대한다. 삼성의 KIA 상대 전적은 7승 7패로 박빙이다.
삼성의 타격이 상승세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팀 타율은 두산 베어스(0.298)에 이어 2위(0.294)다. 아쉬운 것은 이번 주 선보일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윤성환이 먼저 나서고, 임시 선발투수와 차우찬이 차례로 마운드에 서면 된다. 윤성환과 차우찬은 삼성이 낼 수 있는 필승 카드. 하지만 윤성환이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탓에 백정현이 이 자리를 메우게 됐다. 차우찬에 앞서 임시 선발투수로 2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이제 삼성은 8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 투타에서 신예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유망주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포석이 될 수 있다. 어차피 겨우내 새로운 자원을 발굴, 팀을 재건해야 하는 형편이니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주장 박한이의 활약은 또 다른 볼거리다. 박한이는 26일 현재 92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타 8개만 더 치면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양준혁(은퇴)이 세운 것과 타이기록. 산술적으로는 경기당 1개씩만 치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6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괜찮은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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