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모임을 소개합니다] 대경상록 캄보밴드

퇴직 공무원 첫 기악 밴드 "어르신 있는 곳, 어디든지 연주했습니다"

대경상록 캄보밴드는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 대경상록자원봉사단에 속한 클럽이다. 회원은 총 20명. 남성 16명, 여성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경북 최초 퇴직 공무원들로 조직된 밴드다.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상순(76'대구 중구 대봉로) 단장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이 밝고 젊어보였다. "대경상록봉사단은 2013년 12월에 창단했습니다. 국민행복 증진, 평생 봉사를 하는 것이 운영지표입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재능을 국가와 지역사회에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밴드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봉사단에 대한 설명과 회원들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넘치는 열정이 엿보인다. 단장의 기획력과 추진력, 리더십이 훌륭하다는 게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캄보밴드는 작은 편성의 기악 그룹을 말한다. 매주 2회 단원 전체가 모여 연주를 통해 화음을 맞춘다. 회원마다 각자의 연주 기법을 다듬어 연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대경상록 캄보밴드 회원은 아코디언, 하모니카, 팬플루트, 색소폰, 오카리나, 우쿨렐레, 드럼 등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습으로 다진 실력을 사회복지시설에 나눔한다. 종합병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양로원, 다문화센터, 마을노인회관 등을 다니며 어르신께 즐거움을 주고 아픈 이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대경상록 캄보밴드의 정흥조 팀장은 "직접 '찾아가는 음악 재능 기부'를 함으로써 보람을 함께 나누고, 행복한 생활을 열어가자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영호남 교류 캄보밴드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며 캄보밴드의 비전을 밝혔다.

자신의 행복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마치 연못에 고인 물처럼 언젠가는 썩게 마련이다. 물이 흘러 다른 곳을 적셔야 그 연못에 맑은 물이 샘솟는다. 주변을 돌아보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때 비로소 충만한 기쁨을 맛본다고 하지 않던가. 캄보밴드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분명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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