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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삼성, NC에 5대3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27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이 27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백정현의 역투가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마산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5대3으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4연승은 삼성의 올 시즌 최다 연승 행보. 임시 선발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백정현은 잠재력이 큰 투수다. 좌완인 데다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뿌린다. 하지만 기대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제구가 흔들리고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 매년 초 해외 전지훈련 때는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를 들뜨게 했지만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움츠러드는 상황이 반복돼 아쉬움을 남겼다.

백정현의 나이도 어느새 스물아홉이 됐다. 코칭스태프가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도 이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실히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할 때다. 27일 경기 전까지 백정현이 올린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6.55. 아직 제구가 완전치는 않지만 예년보다는 발전한 모습이다.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백정현이 올 시즌 선발 출장한 것은 이날 경기 전까지 2회. 이달 10일 NC전에서 3과 1/3이닝 1실점,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와 1/3이닝 6실점했다. 불펜으로 나섰을 때보다는 부진한 실적. 최소 5이닝은 던져야 선발투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소화한 이닝도 너무 적었다.

이날 백정현은 어깨에 염증이 생겨 전력에서 이탈한 윤성환 대신 선발 등판했다. 그의 투구 내용은 임시 선발투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 5와 2/3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3회말을 3자 범퇴로 처리하고, 5회말에서야 첫 안타를 허용하는 등 에이스급 호투를 선보였다.

백정현이 잘 던졌지만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상위 타선에서 2회초 1사 1, 2루 기회와 4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하위 타선이 침묵했다. 득점에 성공한 것은 5회초. 무사 1, 3루 때 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 이흥련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최형우는 3대2로 앞선 7회말 솔로 홈런을 날려 KBO리그 사상 6번째로 3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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