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규제 개선만 따라준다면 자동차 튜닝업은 대구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대구시가 자동차 튜닝산업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데는 '남산동 자동차골목'이라는 특화거리의 영향이 크다. 1960년대 후반부터 자연적으로 생성된 600m 골목에는 현재 카센터'튜닝'액세서리 등 93곳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문구곤(58) 남산동 자동차골목상인회장은 "이면도로에 있어 주차 편의가 쉽다는 점, 도매 위주인 서울 장안평 자동차거리와 달리 소비자를 직접 상대한다는 점에서 전국 유일의 자동차 골목"이라며 "울산, 전주, 원주시 등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은 외지 관람객들도 많이 찾는 축제가 됐다고 자랑했다.
문 회장은 앞으로 튜닝업이 카센터업의 살길이자, 희망이 될 거라고 했다. "수입차가 늘어나고, 국산차 보증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수리를 목적으로 카센터를 찾는 손님은 더 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반면 차를 꾸미고자하는 고객들은 많아지니까 튜닝산업 전망은 밝죠. 특히 튜닝은 큰기업보다는 남다른 기술력을 가진 소기업에 적당한 업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파트의 전문가가 모인 남산동 자동차골목은 최적의 환경이라고 봅니다."
다만, 정부가 2년 전 튜닝산업 진흥방침을 세우고도 관련 규제는 여전해 애로가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관련법은 차량 미등을 LED로 바꿀 수 있다고 해놓고, 정작 자동차검사소에서는 이를 통과시켜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규제는 법에서부터 현장까지 일괄적으로 풀어줘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회장은 "튜닝산업은 규제 완화와 더불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남산동 자동차골목이 튜닝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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