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관광지·숙박업소 한 달간 대대적 할인

 지진으로 관광산업이 위축한 경북 경주에서 10월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내 관광 관련 단체들이 28일 경주시청 회의실에서 이른 시일 안에 관광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경주시,경북관광공사,경북관광협회,숙박협회,민박협회,개인·법인택시업계등 10여 개 기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경주는 호텔 14곳과 콘도미니엄 8곳,유스호스텔과 일반 숙박업·펜션 900여곳,식당 5천여곳이 있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다.

 9·12 지진 이후 관광객과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이 발길을 돌리고 호텔과 콘도 투숙률이 24∼35%에 그쳐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관광업계는 회의에서 관광객이 경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10월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기로 했다.

 동궁과 월지,대릉원은 무료,동궁식물원은 50% 할인한다.민간에 위탁한 사적지와 버드파크,양동마을,불국사,석굴암 등도 시와 할인 폭을 협의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호텔과 숙박업소 객실료와 부대시설,주요 관광지 및 놀이시설 입장료는 10∼50% 할인한다.도로공사,코레일과 고속도로 통행료와 KTX 승차권 할인도 협의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교육청,여행업체에 경주 관광 정상화를 위한 협조문을 보내고 가을 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 홍보,각종 행사 경주 개최 등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에도 관광업계가 모여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빨리 관광산업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주를 찾아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사전교육을 하는 등 '안전한 관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황남동을 시작으로 월성동,황성·용강동,성건·중부동,외동읍,내남면 등 피해 지역을 돌며 신속한 복구 방안을 설명하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 시장은 "관광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국 주요 행사를 유치하고 경주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 이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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