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조석 사장 임기가 25일 끝났지만, 조석 사장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주시내는 물론, 원전 안전을 크게 위협한 9'12 강진 등 비상사태가 조석 사장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진대책 수립과 원전 안전운영에 주력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새로운 사장보다는 기존 사장 체제를 원하고 있다는 한수원 내부 분위기도 조 사장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다 정치권의 힘도 한몫하고 있다. 조 사장(1957년생)은 이정현(1958년생) 새누리당 대표와 같은 호남 인맥으로, 이달 21일 한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조우해 담소를 나누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19대 국회 때 이 대표 소속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위를 통해서도 둘은 업무상 만남을 계속하며 관계를 다졌다. 조 사장도 이러한 기류 덕분인지, 한수원 업무에 더욱 매진하는 모습이다.
조 사장은 지난 26일 경주시를 직접 찾아 지진피해복구지원금 5억원을 전달하며 격려했고, 연일 한수원 안전대책을 논의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기는 끝났지만 한수원 내외부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는 조 사장의 행보에 연임을 확실시하는 직원들도 상당히 많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앞서 김종신 사장이 연임한 사례가 있다. 또 직원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관계가 좋아 공모에서 특별한 인사가 오지 않는 한 연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진 등 비상사태를 수습하는 한수원 입장에서 조 사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2~30일 사장 공모에 들어갔지만, 이사회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적격자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면 조 사장은 자연스럽게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공기관 수장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새로운 수장이 올 때까지 업무를 계속하는 사례가 많다.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이 결정된다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