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금호강 상류 영천 조양각 아래에 위치한 강변공원에서 한약, 과일, 와인,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 축제가 한꺼번에 열린다. 한방특구 도시이자 과일의 고장인 영천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각종 한방 체험이나 공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품질 좋은 한약재와 과일을 특판행사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한'일 간 평화의 상징이자 외교와 문화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 행렬과 마상재도 구경할 수 있다.
◆제14회 영천한약축제
제14회 영천한약축제와 제15회 영천과일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일간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험한 한약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한방특구 영천에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한방특구이자 전국 최대 한약재 유통도시 영천을 알리는 전시'체험'홍보관이 운영된다. 한방주제관에서는 각종 진단 및 체험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몸에 맞는 음식, 약재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생활한방 체험 및 특판관도 다양하다. 한방족욕체험관에서는 한방족욕으로 혈액순환 촉진 및 피로회복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료는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활용된다.
한방김치체험 홍보관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한약재 양념 재료로 한방김치를 담근 뒤 시식과 구입도 할 수 있다. 영천축협은 축산물 특판관에서 품질 좋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할인가격에 판매한다.
영천한방자원명품화사업단은 홍보관에서 우수 한방제품 전시 및 특판행사를 한다.
포은효자탕 체험관은 한약재 달이기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효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천 출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본받는 계기로 삼기 위해 포은효자탕이라 이름 붙였다.
한방뷰티체험관은 한방팩, 얼굴마사지, 창포물 머리감기 등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여성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천연염색 전시체험 홍보특판관에선 참가자들이 직접 천으로 천연염색을 해본 뒤 천연염색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약초 전시홍보관은 희귀 약초 150여 종을 전시해 한약재 효능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길거리 약초장터에서는 약용버섯, 한방차 재료 등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방경연대회와 한방퀴즈대회가 열린다.
축제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내가 바로 금수저! 황금볼 찾기' 이벤트도 4일간 매일 열린다. 1등 당첨자에게는 '금수저'(금 3.75g)를 지급할 예정이다.
◆제12회 영천포도아가씨 선발대회
'제12회 영천포도아가씨 선발대회'가 30일 오후 7시 강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행사 전에는 포도, 복숭아, 사과, 자두 등 품목별 과일품평회 시상식이 진행된다.
영천과일축제의 주 행사인 포도아가씨 선발대회는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6명을 대상으로 한복, 평상복 심사 등을 거쳐 진, 선, 미, 별이, 약이 등 5명을 선발한다. 본선 진출자 16명은 24, 25일 대경대학교 모델과의 지도로 무용, 워킹, 소양교육 등을 받았다. 상금은 진 500만원, 선 400만원, 미 300만원, 별이 200만원, 약이 200만원이다.
영천포도아가씨는 향후 2년간 영천시의 각종 행사나 특산물 판매 때 홍보 모델로 활동한다.
◆제4회 영천와인페스타(10월 2, 3일)
제4회 영천와인페스타(축제)가 다음 달 2, 3일 강변공원에서 '영천에 물들다, 와인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영천와인사랑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영천와인씨엘법인이 후원한다. 영천은 연간 와인 27만 병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생산지다.
2일 주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 때는 지난해 담근 와인 오크통에서 와인이 쏟아져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우수 와인 선발대회와 무료 시음 및 홍보 판매행사도 한다.
와인 경매와 '와인 어불러(함께) 담그기' 및 와인재즈음악회가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영천시는 와인페스타와 연계해 2일 '별과 함께하는 와인 체험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투어는 경상북도의 그린-농식품투어 지원 사업의 하나로 대구, 김천, 부산, 울산 등에서 온 외지 관광객 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포도를 직접 수확한 뒤 와인 담그기 체험을 한다. 이후에는 천연염색 및 승마 체험, 임고서원 문화탐방 등에 나선다.
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가 전통문화 계승 및 예술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일간 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마상재도 선보여
영천시는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영천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예술제 기간에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하고 마상재를 시연한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영천시청에서 출발해 시청오거리∼영동교네거리∼완산삼거리∼완산오거리 구간에서 재연된다. 조선통신사 행렬에는 국내 사행길과 관련 있는 용인, 문경, 안동, 상주, 구미, 의성, 경주, 칠곡, 청도 등 12개 연고도시 공연단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8시에는 신(新)전별연 행사의 하나로 경북도립국악단과 이언화무용단 및 연고도시 공연단 3개 팀이 배따라기를 비롯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마상재는 다음 달 1∼3일 매일 3회 정도 강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일본에 파견된 외교사절로 모두 영천을 경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영천 조양각에서는 경상감사 주관으로 전별연을 열었고 아래 쪽 금호강 둔치에서는 마상재를 시연했다.
◆공연, 경연, 전시, 체험 행사 풍성
영천문화예술제 기간에는 공연, 경연, 전시,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1일에는 영천문화원이 명주농악, 우리춤, 시조창, 우리가요 등 다양한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이언화무용단의 우리춤 한마당, 영천음악협회의 별빛콘서트, 연예협회의 가요공연, 문인협회의 시낭송 등이 이어진다. 사진협회의 행사사진 촬영대회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2일엔 국악 및 인문학콘서트, 전국미술실기대회, 전국백일장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영천시민노래자랑이 열린다.
3일에는 국악한마당, 서예퍼포먼스, 풍물경연대회, 줄다리기 등이 펼쳐진다.
전시행사로 그림, 시화, 사진, 서예, 수석, 야생화, 분재전 등이 눈길을 끈다.
체험행사도 공예, 다도, 옛풍습, 사후체험 등 다양하다.
◆왕평가요제 피날레 장식
제21회 왕평가요제가 다음 달 3일 영천강변공원 주무대에서 문화예술제의 피날레 행사로 열린다.
왕평가요제는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의 효시인 '황성옛터'의 노랫말을 짓고 극작, 연극, 영화, 만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활동을 한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왕평가요제 예선에는 177명이 참가 신청을 해 지난해 132명보다 45명이나 늘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명이 본선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겨룬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가수 자격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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