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①거점과 거점 잇는 직행버스 노선 도입…대구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②버스승강장·도시철 역사 거리 최소화 ③통합안내 앱 개발 최적 통행방법 제공

대구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선 버스와 도시철도 등 교통수단의 연계성을 높일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중심'지역거점을 설정하고 나서 이를 잇는 직행노선 도입과 환승시설 정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불편으로 감소한 환승 비율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으로 버스와 도시철도 연계가 좋아져 환승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3호선 개통 이후 1, 2호선의 환승 비율이 19.6%와 13.5%로, 개통 전 20.9%와 15%와 비교해 각각 1.3%포인트(p)와 1.4%p가 감소했다.

이는 환승 불편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7일 교통카드 이용 자료를 확인한 결과 환승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4~8분이었다. 환승 수단별로 보면 버스에서 도시철도로 옮겨 타는 데 4분 28초~4분 55초였고, 도시철도에서 버스로는 7분 41초~8분 37초로 더 길었다.

이는 도시철도 1, 2호선의 경우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버스는 배차 간격이 대부분 10분 이상인 데 비해 도시철도는 5~8분으로 더 좁은 점도 반영됐다. 버스에서 내려 갈아탈 도시철도를 기다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적은 셈이다.

◆거점 연결과 환승시설 개선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연계를 개선하려면 '중심거점'과 '지역거점' 등 대중교통 이용 거점을 이원화하고, 거점 사이를 연결하는 노선 기능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환승 통행 실태조사를 통해 중심거점으로 설정할 수 있는 곳이 제시됐다. 버스와 버스의 환승이 많은 곳으로 아양교와 동구청, 동대구역, 서부정류장, 영남대, 2'28기념중앙공원, 약령시 등이 손꼽혔다. 또 버스와 도시철도 환승은 1호선 5곳(대곡'상인'성당못'아양교'안심역)과 2호선 3곳(감삼'반월당'영남대역), 3호선 1곳(서문시장역) 등의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이들을 중심거점으로 설정하고 거점 사이를 연결할 직행버스 노선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공동주택과 상업지구 등 생활권 단위의 지역거점을 지정해 지선 노선으로 연결하자는 안이다. 이를 위해 환승시설계획을 도시계획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중'단기 대책으로는 버스승강장과 도시철도 역사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통합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실시간 최적 통행을 제공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황정훈 대구대 교수는 "우선 3호선 도입과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후속평가를 시행해 얼마나 효과가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버스와 도시철도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지역별로 거점을 설정해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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