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4연승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기분 좋게 마산 원정에 나섰지만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서 5대10으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3대5로 졌다.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완패,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1차전 삼성의 선발은 차우찬. 최근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11로 호투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하지만 이날 일찌감치 대량 실점한 탓에 팀이 완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삼진을 7개 솎아냈지만 제구가 불안해 투구 수가 많았다.
차우찬은 4회말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7개를 맞으며 무너졌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연거푸 점수를 내줬다. 3과 2/3이닝만 던졌을 뿐이지만 투구 수도 98개나 됐다.
반면 NC 선발 에릭 해커(7과 1/3이닝 7피안타 2실점)은 삼성 타선에게 좀처럼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5회초까지 삼성 타자들은 안타 3개를 얻는 데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2차전 양상도 비슷했다. 새내기 최충연은 2이닝 동안 4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말 투수 보크로 선제점을 빼앗겼고, 3회말에는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활약은 대조적이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이 추격의 고삐를 당긴 것은 NC 불펜 원종현이 등판한 6회초.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과 김상수의 안타로 잡은 2사 1, 2루 기회에서 박해민과 박한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한 데 이어 원종현의 폭투로 3대5까지 따라붙었다. 3대5로 뒤진 9회초 이승엽의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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