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콜롬비아의 노벨 평화상, 평화협상 국민투표에 달렸다

반세기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성사한 콜롬비아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이라는 경사에 한걸음 다가섰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다음 달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미국 N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4년 설립된 FARC와 정부군이 52년간 내전을 치르며 22만 명 이상이 사망한 콜롬비아는 지난달 26일 산토스 대통령과 론도뇨의 평화협정 서명으로 평화 정착의 기회를 잡았다.

노벨 평화상을 연구해온 한 역사가는 "콜롬비아 평화협정은 지금껏 내가 본 가장 돋보이는 후보 중 하나"라며 "다음 달 2일 있을 평화협정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투표의 가결 여부에 달렸다"고 단서를 달았다.

평화협정 협상 타결, 반군의 협정 인준, 정부와 반군의 서명식을 마친 콜롬비아는 다음 달 2일 국민투표로 평화협정의 최종 비준 여부를 결정한다.

이 투표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은 동시에 전체 유권자 3천489만9천945명의 13%에 해당하는 439만6천626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협정은 비준된다.

지난달 27일 현지 여론조사 기관 '시프라스 & 콘셉토스'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화협정에 대한 찬성 비율은 62%였다.

현재 노벨 평화상의 다른 유력 후보로는 러시아의 인권'난민 운동가 스베틀라나 간누슈키나, 시리아 공습 피해자를 구조하는 민간단체인 '화이트 헬멧', 시리아 난민을 도운 그리스의 섬 주민들,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타결에 참여한 협상단, 미국의 정찰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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