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강·석유화학 '고부가 제품'만 남긴다

정부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정부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철강'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철강산업에 대해 "고부가 철강'경량소재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하에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해 판재류 등 경쟁 우위 품목은 고부가 제품화에 주력하고 후판, 강관 등 수요 침체 품목은 자발적 설비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친환경 공법과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스마트 제철소의 보급을 확대하고 소재, 제품, 수요 업체 간 협업을 통한 해외 동반진출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산업은 현재 전 세계적인 철강 공급 과잉과 값싼 중국산 철강재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철강 수요가 연 1%의 저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조강 능력은 최대 28억t 규모로 늘면서 적어도 2020년까지 7억∼12억t 수준의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3%에서 2015년 25%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유 장관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첨단 화학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업체 간 연계를 강화해 취약한 원가 경쟁력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급과잉 품목은 자발적 설비 감축을 유도하거나 추가 증설 없이 고부가 특화제품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며 "정밀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통합 배관망을 확충해 전'후방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소재, 정밀화학, 친환경 소재 개발 지원을 통해 고부가 정밀화학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선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R&D'인력양성'금융'세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철강과 석유화학은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이나 해운 분야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공급과잉이 있거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 사업재편을 추진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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