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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7∼9일 경주서 개최

불국사·첨성대 4차원 입체 영상, 석가탑 3D 프린터로 현장 출력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7일부터 사흘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 모습.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7일(금)~9일(일)까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에밀레전의 특별 테마는 '스마트 에밀레전'이다.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경주 남산 등 경주 주요 유적지가 4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됐다. 관람객은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준비한 '리얼 4D큐브'에서 아름다운 경주를 4D로 직접 감상하고 느낄 수 있다. 첨성대와 불국사 석가탑 등 주요 문화재는 3D프린팅을 이용해 모형 첨성대와 석가탑으로 다시 태어난다. 3D 프린팅 전문업체가 준비한 모델링을 바탕으로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실물을 출력할 수 있으며 소장도 가능하다. 에밀레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LED 종으로 제작돼 신라 왕경을 환하게 밝힌다.

기와집으로 조성한 '에밀레 주제관'은 6개의 신라시대 범종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에밀레종 표면에 기록된 명문과 문양 등을 설명해 놓았다. 또 에밀레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 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한다.

이번 축제는 '세계의 종 타종 체험', 경주 유적지를 4D로 체험하는 '리얼 4D 큐브 체험', 40여 가지의 '신라문화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꾸며진다.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6t 규모의 '에밀레 모형 종 타종 체험'으로 신라의 혼을 느끼고, 경주의 밤하늘을 밝힐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은 에밀레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옷 체험 등 옛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신라 간등회'는 한국 전통 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을 재현하는 행사로, 대형 공작등과 용등, 에밀레종 모형 등을 비롯한 50여 개 대형 전통 등이 밤하늘을 수놓는다.'에밀레 모형 종 타종'은 매년 행사 때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매일 '시와 국악의 만남' '국악과 놀다' '청년의 소리' 등 문화공연이 열린다. 명상음악가 홍순지, 곽홍란 시인, 소리꾼 남상일 등이 시와 노래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동국대 동아리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5시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점등식, 레이저쇼, 에밀레 주제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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