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권당이 국감을 안 하다니…" 유승민 서울대 경제특강

"김영우 위원장 징계 말도 안돼"…"헌법이 보장하는 테두리에서 과감한 재벌 개혁 이뤄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30일 한국 경제의 저성장 해법으로 '혁신성장'을 제시하며 경제 이슈 선점에 들어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한 '경제 성장과 경제 정의' 특강에서 "야당 대권주자들의 공정성장, 소득주도성장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청년 창업 활성화와 재벌 개혁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과 노동을 늘려 성장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으니 과학기술 혁신과 경제 정의를 실현하는 혁신성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서는 "성장의 힘과 원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서는 "소득을 늘려 성장을 늘린다는 뜻인데 이 소득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강의 중간에 수시로 "대기업 취업, 공무원도 좋지만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젊은이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면서 "대학가에 창업 열기가 가득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유 의원은 중국의 알리바바, 페이스북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 뒤 "혁신하고 창업해서 부자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로 창업할 때 국가적으로 보호해주는 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 19조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 기금 개혁, 청년 기업가에게 저리로 제공하는 창업 금융. 국비장학생 제도 부활 등을 내놨다.

평소 법인세 인상을 주장해온 유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테두리 안에서 가장 과감한 재벌 개혁을 해 '운동장'(시장) 위에서 함부로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국정감사 보이콧 당론에 반기를 든 김영우 국방위원장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집권당이 국감을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헌'당규의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또 단식 투쟁 중인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는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면 의원들이 가서 말려야 한다. 그런 변화(국회 정상화)가 이번 주말에 있어야 한다"고 당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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