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축제 현장에서 처음으로 '푸드트럭 존'이 운영된다.
북구청은 8~9일 북구 산격대교에서 노곡교에 이르는 약 4㎞ 구간에서 열리는 '금호강 바람 소리길 축제' 현장에서 푸드트럭 존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축제에서 합법적인 푸드트럭 존이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취약계층 창업을 위한 규제개혁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푸드트럭은 2014년 합법화된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280여 대가 영업허가를 받았다. 대구에서는 동구 율하공원과 북구 강변축구장 각각 1대, 검단 고속도로 졸음 쉼터 2대, 달성군 강정보 2대 등 총 6대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지정 장소에서만 영업을 할 수 있어 푸드트럭 운영자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푸드트럭 이동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고 영업 구역 추가를 위한 신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역 축제 현장에서 합법적인 푸드트럭을 운영하기가 쉬워진 셈이다.
푸드트럭 운영자들도 축제를 푸드트럭 활성화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북구 강변축구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정성완(31) 씨는 이번 금호강 축제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 씨는 "금호강 축제처럼 먹거리가 부족한 현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면 고객이 몰려 수익이 나쁘지 않고 기존 상인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면서 "이번 북구 사례를 계기로 대구 다른 구'군에서도 축제 때 푸드트럭 구역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축제나 행사 현장을 전문적으로 다니는 청년 푸드트럭 창업자도 등장하고 있다. 대전'충청권에서 주로 영업하는 김윤관 청년푸드트럭협동조합 대표는 "차량 10대 정도를 확보해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장을 찾아 영업허가를 받고 일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10월은 전국에서 축제가 많아 푸드트럭을 찾는 주최 측의 연락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북구 등 4개 구청이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한 조례 입법예고를 했고, 나머지 지자체도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 푸드트럭 영업 구역이 없는 구청을 대상으로 연내 추진 계획을 마련토록 협조 요청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제2의 IMF 우려"
계엄 당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복면 씌워 벙커로"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