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 "슈틸리케 '태도 불손' 쓴소리, 내 잘못"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해 '불손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 대비 소집훈련 후 '슈틸리케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봤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 슈틸리케 감독님의 쓴소리를 하신 것"이라면서 "내가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경기력은 좋지만 불손한 태도는 고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교체에 항의해 물병을 걷어차는 등 일련의 행동을 꾸짖는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2일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89분간 뛴 뒤 경기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경기를 뛰고 바로 이동해 조금 피곤하지만 몸 컨디션은 괜찮다"라며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부터 몸 상태가 좋았는데, 준비를 잘해 카타르전에서 승점 3을 얻도록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총 6경기에서 팀 주전 공격수로 나와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2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원톱 공격수로 나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분데스리가)함부르크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원톱을 오랜만에 소화했다"라면서 "경기 초반엔 적응이 잘되지 않았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받쳐줬다"라고 자평했다.

팀 동료 에릭 라멜라와 페널티킥을 놓고 말싸움을 한 장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차려고 했는데, 라멜라가 공을 안고 자신이 차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페널티킥 기회를 넘겼는데 득점을 놓쳐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이란 원정에 나선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 1무(승점 4'골 득실 +1)를 기록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승점 6'골 득실 +2), 이란(승점 4'골 득실 +2)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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