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0건 이상 심장수술을 시행한 5대 병원이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있어 심장수술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의 질병이지만 정부가 권역별 관리를 하지 않으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권역별 관리를 위해 영남권의 경우 심장수술 관련 인프라를 갖춘 대구에 국가심장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상훈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서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심장수술센터 모형 등 지역 심뇌혈관질환 관리 문제 해결방안 검토와 타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전국 87곳이다. 연 500건 이상 심장수술을 하는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서울), 서울아산병원(서울). 서울대병원(서울), 세브란스병원(서울), 세종병원(경기도 부천) 등 5곳으로 모두 서울'수도권에 있다.
심장수술 병원의 수도권 쏠림 탓에 2014년 비수도권 거주 환자가 수도권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비율은 전체 심장수술 환자의 49%로 자궁절제술(14.9%)과 뇌수술(22.5%)에 비해 2~3배 높았다.
심장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권역별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국가가 국립암센터를 세워 중점 관리하고, 3위인 뇌혈관질환은 권역별 심뇌혈관센터가 관리하고 있지만 심장질환은 권역별 지정 병원이 없다. 이 때문에 5개 대형병원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인프라를 풍부하게 갖춘 대구에 국가심장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대구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곳 중 심장수술을 가장 많이 시술했고, 심장수술 전문 인력도 많다. 또 메디시티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5개 대형병원이 민관 네트워킹을 형성해 국가 지원의 선행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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