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국보 121호 하회탈 13점 전부를 고향 안동으로 갖고 오는 계획 수립에 나섰다. 하회탈이 돌아올 장소는 2021년 준공 계획인 경북도립박물관이 유력하다.
하회탈을 원래 자리인 안동 하회마을로 돌려달라는 하회마을 주민들의 60년 염원(본지 9월 30일 자 18면 보도)에 경북도가 화답한 셈이다.
경북도는 경북도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도청 이전 신도시 문화시설 3지구에 들어설 경북도립도서관 옆이다. 준공 시기는 2021년이다. 공사 비용이 모두 500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300억원)인 만큼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
경북도는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신문화의 중심지 등 경북도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용물로 채우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의 사전평가 통과에 하회탈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회탈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가 포화 상태라는 점도 호재다. 경북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서원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북도는 하회탈 고향 복귀에 대해 찬성이다. 도립박물관 건립 사업 내용물에 하회탈 포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회마을 주민들도 긍정적이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방범 문제가 해결되는 데다 근접성도 갖췄다. 하회마을과 박물관 예정지의 거리는 불과 5㎞ 남짓,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하회탈 국보 지정의 일등공신인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은 "하회탈 소유주는 하회마을 주민들이다. 보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하고 있었던 것인데 경북도가 적절한 곳을 마련해주면 전향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반겼다.
한편 국비 지원이 도립박물관 건립의 열쇠인 만큼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이 도립박물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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