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대훈 "가스公 대구 온 지 2년, 협력업체 유치 못해"

산학연 협력사업은 단 1건 뿐…가스公 출자회사 4곳도 안 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2014년 10월)한 지 2년이 지났으나 이전 효과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이전 국가공공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혁신도시 및 지역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이 기대되었지만 산학연 협력사업 참여 부진에다 혁신도시 내 유관기관'협력업체 유치 실적도 전무하다.

3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새누리당 곽대훈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혁신도시 이전 후 산학연 협력사업에 참여한 사업은 '그린에너지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4억원)' 단 1건에 불과했다.

공공기관은 업무가 지역에 한정되지는 않으나, 지방 이전 목적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혁신도시 조성의 본래 목적에 비춰 1건에 불과한 가스공사의 산학연 사업 참여는 지역경제 발전 의지 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가스공사의 산학연 사업 의지 실종은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이 1천624억원을 투입해 나주지역에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것과 대비된다.

또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관련 회사 및 협력업체들의 동반 이전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이에 대한 실적이 전무하고 유치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공사는 출자회사 4곳도 대구로 옮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대훈 의원은 "올해 9월 ㈜아레바코리아는 한수원이 경주로 이전함에 따라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기로 했고, 지난해 지역발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진주로 이전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은 5개 업체를 이전시켰고 앞으로 5개 업체를 더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주로 이전한 한전KDN 역시 16개 업체를, 한국전력도 210개 협력업체를 지역으로 유치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분양률도 대구는 48.3%인 반면, 광주'전남은 62.7%인 것과 대비된다.

곽 의원은 "타 공공기관에 비해 한국가스공사의 대구 경제 활성화 의지가 미흡해 보인다"면서 "출자 회사 4곳을 포함해 협력업체들의 대구 이전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실행하고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참여 사업수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는 가스공사가 혁신도시 이전 당시 이미 대전에 자리 잡아 이전이 어렵고 타 공공기관과 달리 유관기관도 거의 없다"고 했다. 또 "본사의 대구 이전을 계기로 2021년 세계가스총회 유치, APGC(아시아 태평양 가스 컨퍼런스)를 이달 4~6일 대구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지역 발전에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공헌 차원에서 지역기관과의 더 많은 협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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