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하회탈과 선덕여왕, 퇴계 이황 등 경북의 전통문화와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우산 '소옥'(小屋)이 출시됐다. 명품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14년 안동에서 한국 전통의 독창성을 알리는 여성벤처 회사로 설립된 ㈜위즈(http://mywiz.net)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겨냥해 출시한 '소옥' 가운데 '하회 시리즈'는 축제장에서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우산의 첫 제품은 지난 달 23일 영국대사관을 통해 1999년 하회마을을 찾아 생일상을 받았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전달됐다. 여왕은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안동 관광두레 공동체인 '안동마실'에서 활동하며 지역 명품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해 온 위즈의 이홍실 대표가 17년 전 처녀시절 먼 발치에서 지켜본 여왕에게서 느꼈던 나눔과 베풂, 인자함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그래서 첫 제품을 여왕에게 보낸 것.
탈춤축제장에 마련된 '소옥' 전시'판매장에는 연일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부스 내에는 대나무와 7종류의 하회 시리즈 우산이 은은한 조명과 어울려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스 곁에 소옥 우산 100여 개로 만든 조형물이 설치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우산 '소옥' 하회 시리즈는 연휴 3일 동안에만 1천개 넘게 팔려나갔다. 구매 대기자가 줄을 잇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옥의 가격은 3만5천원부터 비싼 것은 50만원에 이른다.
'소옥'은 작은 집이라는 뜻으로 우산 속에 존재하는 작은 삶의 공간을 의미한다. 하회탈 가운데 양반탈과 부네탈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하회 시리즈는 '하회연인' '하회도령' '하회낭자' 등 3종류로 7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이홍실 대표는 "우산 '소옥'은 '동양의 정취가 가득한 하회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생일을 함께하고 싶다'는 영국 여왕의 바람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담은 것"이라며 "여왕이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 전통미가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한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좀 더 여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했다.
한편, 위즈는 하회 시리즈 3종류와 함께 '선덕여왕' '퇴계연가' '당신만을 위해' '황금시대' '귀인' '미인' 등의 디자인 작업과 제작을 끝내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동관광두레 전미경 PD는 "우산 '소옥'은 면세점, 전국 유명 백화점에 진출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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