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의 대야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배후는 어느 측일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에 반발, 단식에 돌입했던 이정현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을 단칼에 뒤집은 배후로 정치권 일각과 일부 수도권 언론은 대구경북(TK) 친박계 의원들을 지목했다. 이들은 TK의 강성 친박계 의원들이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박근혜정부 수비수임을 자처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대구의 한 의원은 "새누리당을 강경으로 내모는 강성 친박은 실제로는 충청 친박이다. TK 친박들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단식 중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요청을 했고, 이에 당은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여기서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경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같은 충청권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감 보이콧 유지를 결정했다.
충청권 강성 친박의 선봉은 이장우 최고위원과 김태흠 의원 등이다. 이들은 야당을 향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대야 투쟁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내부 단속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충청권 친박들이 대야 강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정 원내대표를 엄호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누리당 영입과 연착륙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새누리당의 대야 강경 투쟁의 배후로 TK 정치권을 거론하고 있지만 조원진 최고위원을 제외하곤 TK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이 없어 TK가 단일대오로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유승민 의원 등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일찌감치 국정감사 복귀를 요구하며 원내 전략의 완급 조절을 요구해 온 점을 고려하면 TK는 정중동에 가깝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거부 국면에서 조원진 최고위원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TK가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