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이어 태풍까지.
올해 가을 들어 경북 경주에서 잇단 자연재해가 발생해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12일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뒤 400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고 각계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 피해 복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황남동 한옥마을에는 지붕 기와가 파손해 방수 천막으로 덮어놓은 곳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천막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달아놓은 모래주머니가 임시 처방이다.
지진과 여진에 막연한 불안감이 퍼져 지난 9월 관광객은 5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 명보다 47% 감소했다.
가을 수학여행 시기를 맞았으나 각급 학교가 경주행을 취소했고 일반 관광객도 여행을 피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주요 기관·단체를 방문해 홍보하고 특별할인 마케팅 등 관광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관광업계와 함께 10월에는 숙박,관광지 등 특별할인 행사도 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채 빛을 보기도 전에 5일 태풍 '차바'가 경주에 큰 피해를 줬다.
오후 경주 외동읍에선 이모(65)씨가 실종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서천 둔치에 세워둔 차 37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잠겼다.
거센 물살에 일부 차는 뒤집혔고 일부는 수십m를 떠내려갔다감포읍 소하천이 넘쳐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외동 동천 범람으로 인근 공단이 침수했다.
양남면 관성천도 넘쳐 인근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수렴천 제방이 떠내려가 저지대 마을 길 일부가 물에 잠겼고 감포리,오류리등에서는 도로가 유실하거나 침수했다.
이밖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거나 토사가 새 나와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9일까지 열리는 신라문화제 행사장 천막도 태풍으로 물에 잠겨 경주시는 행사에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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