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명 사망·3명 실종…항공 120편·KTX 17편 한때 운행 중단

태풍 '차바' 남부지방 강타

5일 제18호 태풍
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에 많은 비가 내려 중구 태화시장 일대가 하천을 연상케 할 정도로 침수돼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와 남해안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 3명, 실종 3명 등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안전처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영도구의 한 공사장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졌고, 수영구 주택에서 1명이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현대아파트 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또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부산에서도 어선이 전복돼 1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항공편은 120편이 결항했다. 공항별로는 제주 25편, 김해 45편, 인천 8편, 김포 29편, 청주 2편, 대구 4편, 여수 2편, 울산 3편, 포항 2편 등이다. 여객선 통제는 국제선 4개 항로(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와 국내선 63개 항로 96척에 이른다. 국립공원 14곳의 탐방로 289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KTX는 오전 10시 52분쯤 울산역 부근에서 단전사고가 일어나 서울행 상행선 열차 7편을 비롯해 상'하행선 17편의 열차가 오후 1시 42분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선 원동역∼물금역 구간과 동해남부선 호계역∼모화역 구간에서는 토사유입과 침수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운행이 오전 한때 중단됐다.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해상교량의 차량 통제도 잇따랐다. 오전 8시를 기해 부산과 거제도를 오가는 거가대교와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부산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대부분의 해상교량도 운행속도를 절반으로 제한했다가 바람이 점차 강해지자 한때 모든 차량 통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제주'부산'울산'경남지방을 중심으로 차량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6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침수'파손 피해는 1천432건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가 801건이었고, 강풍으로 물체가 날아오거나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경우(비래'낙하)는 631건이었다. 이에 따른 손해액은 약 1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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