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 감전 위험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지난해 대구에서 단 한 건도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의 지중화율은 27%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아 대구시의 지중화 사업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북을)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로부터 받은 '배전선로 지중화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화 사업을 하지 않은 지자체는 대구와 광주 단 2곳이었다. 이에 비해 강원도는 17건, 경북은 11건을 시행해 각각 311억원, 142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했다. 지중화 사업은 지자체의 요청이 있어야 시행되는 사업으로 한전은 사업비의 최대 50%까지 부담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대구의 지중화 사업 건수는 2건, 지출된 사업비도 31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대구(57.1%)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대전(55%)은 같은 기간 총 10건, 사업비 168억원을 투입했다.
대구의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울산이 23.05%로 가장 낮았고, 그다음이 27.17%인 대구였다. 홍 의원은 "지중화 사업은 도시미관뿐 아니라 시민 안전과도 직결된다.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지중화 사업을 요청해 화재와 감전 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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