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쌀밥 간편식이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쌀밥 간편식 매출이 늘면서 편의점이 사들이는 쌀의 규모도 날마다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를 보면 BGF리테일(CU 운영사)이 직접 운영하는 BGF푸드(전북 완주군)를 포함해 전국 8개 간편식 제조공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천500t(약 68만8천여 가마)의 쌀을 매입했다. 전년 동기(3천200t)보다 7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일일 평균 쌀 소비량이 172.4g(통계청)인 점을 고려하면 약 9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양을 씨유에서만 6개월간 소비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씨유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6천400t)의 약 두 배인 1만1천5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세븐일레븐과 GS25까지 더하면 '편의점 빅3'의 올해 쌀 수요는 3만t을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산하는 올해 쌀 초과 공급량 35만t(수확량 추정치-적정 수요)의 10분의 1 수준이다.
편의점 쌀 소비가 급증한 것은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삼각김밥'주먹밥 등 간편식이 직장인'학생들의 식사 문화를 좌우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씨유와 세븐일레븐, GS25의 올해 1~9월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2.54~2.97배 수준이었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도시락 쌀 수요가 가정 쌀 수요를 상쇄하기는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은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한 만큼 쌀 소비 촉진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간편식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