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났다. 폭염에 출하량이 줄어든 농'축'수산물 가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0%를 기록한 뒤 5~8월 내내 0%대에 머물다가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3%) 이후 가장 높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농산물이 15.3%나 뛰어 물가 상승률을 0.60%p 올렸다. 하지만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로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3.9%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4%p 내리는 효과를 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이 중 식품은 4.7% 올랐고, 식품 이외 지수는 1.2% 떨어졌다. 채소'과일'생선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20.5%나 뛰었다.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채소가 1년 전보다 52.5%나 올라 신선식품지수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1년 전보다 198.2%나 올랐고 시금치(107.5%), 무(106.5%), 풋고추(109.1%) 등도 1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6.5%), 경유(-4.8%), 도시가스(-19.1%), 전기료(-12.9%), 지역난방비(-22.4%) 등 일부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서울'대구 등 7개 시도는 1.1∼1.4%, 인천'강원 등 7개 시도는 0.5∼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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