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KIA 타이거즈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6일 선발투수 정인욱의 호투를 발판 삼아 광주 원정에서 KIA를 4대3으로 꺾었다.
올 시즌 초 삼성의 선발투수진은 윤성환, 차우찬, 장원삼과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차우찬의 부상과 장원삼의 부진에다 외국인 투수들마저 흔들리면서 이 투수진이 붕괴됐다. 이 틈을 메운 이들이 김건한, 김기태, 정인욱 등 임시 선발투수들. 특히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는 정인욱에겐 선발 수업을 쌓을 기회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인욱이 거둔 성적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7.05.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결과였다. 구속은 시속 140㎞ 초반대로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제구가 불안했다.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계속 생기고 다른 대체 요원이 마땅치 않았던 덕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일이 잦았다. 그가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한 것은 22차례. 어떻게든 정인욱을 제대로 된 선발투수감으로 키워 보려던 류중일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
정인욱은 6일 희망을 던졌다. 올 시즌 활약은 아쉬웠지만 이날은 위기를 잘 넘기면서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선방했다. 2회말 KIA의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1실점했지만 1, 2, 4, 5회말은 실점 없이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2회초 4점을 뽑아내며 앞서간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형우의 볼넷과 나성용의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1득점한 데 이어 이흥련이 좌월 3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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