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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일자리 창출 앞장 경북도…사회적기업 수 101개

수도권 빼고 가장 많아…취약계층 근로자 수 빠르게 증가, 4년전 보다 2배 늘어 985명

울진 (주)드림앤해피워크의 임직원. 저소득, 고령의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황윤길(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표와 26명의 근로자들이 건축, 집수리 사업, 청소 용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지역과소셜비즈 제공
울진 (주)드림앤해피워크의 임직원. 저소득, 고령의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황윤길(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표와 26명의 근로자들이 건축, 집수리 사업, 청소 용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지역과소셜비즈 제공
총 77명의 근로자 중 약 77%가 청각
총 77명의 근로자 중 약 77%가 청각'지적 장애인인 안동의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나눔공동체. 이 사회적기업은 새싹처럼 순수한 사람들이 키워낸 새싹채소로 생산량 전국 1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지역과소셜비즈 제공

'노인들을 위한 기업,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기업, 여성 중심 기업, 청년 고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

경상북도 사회적기업이 고령자, 저소득층, 장애인, 결혼이민자, 청년 장기실업자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업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말 기준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101개(전국 대비 6.4%)로 서울'경기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또 지난해 말 기준 고용노동부 인증 경영분석에 따르면 경북도 사회적기업당 평균 매출은 2010년 5억7천900만원에서 2015년 말 기준 11억1천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고용인원은 2010년 506명, 2013년 1천246명, 2015년 1천60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적기업으로부터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사회서비스를 받은 수혜자만 2015년 한 해 동안 10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북도 사회적기업의 취약계층 근로자 수가 2012년 451명에서 2015년 말 기준 985명으로 급증했다는 점이다. 2015년 말 기준 경북도 사회적기업 총근로자의 61.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사회적기업 평균 57.8%보다 높다. 장애인 고용률은 25.2%로 일반기업 대비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청년고용률은 39.3%로 전년 21.6%보다 17.7%포인트(p) 증가했다. 경북도 사회적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청년 실업난을 완화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북도 사회적기업은 또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 친화적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경북도 사회적기업의 여성 CEO 비율은 28.7%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근로자 비율은 58.6%로 전국 평균(49.9%)을 훨씬 웃돌고 있다.

경북도 사회적기업의 여성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일과 가사 양립을 원하는 경력단절여성, 결혼이주여성 등에게 먼저 일자리를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일자리 창출은 경상북도 행정의 최우선 목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업과 지역 단위 기업을 활성화하는 데 폭넓은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민간의 사회적경제 조직 또한 지역발전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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