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 동안 조깅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1분 만에 운동장 3바퀴를 뛰는 셈이다. 웃는 데 돈도 안 드니 뭔가 복받은 느낌이랄까.
주말에 시간 되거든 청도에 복받으러 가보라. 웃겨주겠다고 개그맨들이 판을 벌였다. 이름이 좀 길다. '청도 세계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 간단히 말해 '개그무대'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이다. 화양읍 동천리 문화체육센터에서다. 잘나간다는 개그맨들이 꽤 온다.
축제 기획은 전유성이 했다. 그러나 공연하는 사람들은 대세 개그맨, 혹은 앞으로 대세가 될 개그맨들이다.
우선 '코미디빅리그'가 온다. 이날 공연은 tvN 정규 방송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 방영 중인 대세 코너 '왕자의 게임'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재미있었던 코너들을 몰아 볼 수 있다. 할머니가 한국분인 '깝스' 등 몇몇 종영 코너도 무대에 오른다. 8일 오후 2시 30분부터 리허설이, 오후 7시부터 본 공연이 2시간 동안 이어진다.
많은 대사 없이 웃겨주는 '옹알스'는 개막식 직후 공연을 맡았다. 7일 7시 30분이다. 30분 공연이지만 짧고 굵게 웃겨준다.
이 밖에도 다목적홀, 실내체육관 등에서 뮤지컬 넌센스 공연, 코미디시장동문회 등이 준비돼 있다.
외국인 개그맨들도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개그 시도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부분의 개그가 언어유희 중심인 국내 개그와 달리 해외 개그가 언어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서 온 3인조 개그팀 '3가가 헤즈'의 전신 타이즈 복장 개그는 말이 필요 없다. 캐나다에서 온 '벙크 퍼펫'의 닌자 칼싸움 역시 영어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다. 관객과 함께하는 그림자 개그는 특이한 볼거리다.
청도에 개그 공작소, 철가방이 들어선 지 6년. 12월에는 또 하나의 코미디 생산소인 '코미디창작촌'이 문을 연다. 이번 코미디 축제는 그에 대한 기념 축제라 봐도 된다. 오전 11시부터 밤늦게까지 입맛대로, 여러 가지 공연이 있다. 연령 제한 없이 누구든 공연 시간에 맞춰 가서 보면 된다. 다만 실내 공연은 좌석 제한으로 예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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