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혁신도시 모 공공기관 압수수색

사무용 집기·가구 구입 과정 행정직 2명·구매 담당자 주도, 업체에 수천만원 리베이트 수수

경찰이 지난 4일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정부 산하 모 공공기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찰 5명을 투입해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의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사무용 집기와 가구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른 업체로부터도 고가의 명품 시계 등을 선물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들은 특정업체의 물품을 집중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원에 불과한 사무용 집기를 수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한 뒤 차액을 리베이트 형식으로 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직 직원 2명과 물품 구매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았고, 물품 구매 업체에서 고급 시계와 만년필, 고가 의류 등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종 전산장비 구입 업체로부터 매달 수십만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국회 로비 등 각종 대외 활동을 위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직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단계는 아니며 다른 업체로부터의 금품 수수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