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10월 7일 마리안 앤더슨은 53세의 늦은 나이에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 입단했다. 1965년 4월 은퇴 할 때까지 50여 차례 공연을 하면서 '20세기 전반기의 가장 뛰어난 여성 성악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주로 성가대에서 음악교육을 받았지만, 노래만큼은 최고였다. 23세 때는 뉴욕필 주최 콩쿠르에서 3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1930년대 시작한 유럽 순회공연은 폭발적이었다.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라고 격찬했다.
그러나 미국의 분위기는 달랐다. 1939년 워싱턴 헌법기념홀 공연이 보수단체의 반대로 취소되기도 했다.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등 시민들은 이에 항의해 야외 공연을 주선했고 7만5천여 명의 관중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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