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조들이 즐겨온 '기품 높고 바른 노래' 새로 조명

정가진흥회 영남대서 학술대회

사단법인 한국정가진흥회가 주최한 제5회 정가학술대회가 8일 영남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정가진흥회 제공
사단법인 한국정가진흥회가 주최한 제5회 정가학술대회가 8일 영남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정가진흥회 제공

사단법인 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는 8일 영남대학교에서 제5회 정가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옛 선조가 풍미해 온 정가(正歌'기품이 높고 바른 노래라는 의미로 가곡, 가사, 시조를 통칭)의 가치와 지역 교육문화발전, 23일 열릴 제15회 경산 전국정가경창대회 홍보를 겸해 마련됐다.

이날 양승경 경북대 국악과 교수는 '초세(超世)의 노래, 정가의 미학'이라는 기조 강연을 했다.

그는 "인간의 심성을 바르게 해주고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토대가 선비정신, 예악(禮樂)정신이다. 가곡을 비롯한 우수한 전통예술에 국가 차원의 지원과 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오규 용인대 국악과 교수가 '정가의 교육적 의미와 실제', 손태룡 음악이론가는 '가객 한유신의 가곡활동 재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손 씨는 "대구와 경산'하양에서 한평생 가곡 가창활동과 창작활동, 전승활동을 해온 가객 한유신(?∼1765)은 스승 김유기의 가곡의 맥을 이었다. 이 연구가 경산이 정가의 메카로 자리 잡는데 절대적인 원자료가 되기에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열 영남대 정치행정학과 교수와 김철호 경북도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안주현 경산시의원, 정해임 경북대 국악과 교수가 종합토론을 했다. 또한 제1회 경산 전국정가경창대회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선경 씨의 시범공연이 펼쳐졌다.

윤용섭 한국정가진흥회장은 "정가는 우리 민족이 세계만방에 자랑할 만한 소중한 문화유산임에도 소홀히 다루어져 왔고, 잊혀 왔다"며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 정가의 계승과 보급은 참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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