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대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유승민(새누리당),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은 기간 동안 자신들의 약점을 만회할 수 있을까?
정치평론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 대선주자로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은 여당과 야당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낙마'(落馬)를 전제로 두 정치인의 대선 도전 시나리오를 그렸다. 두 사람이 유력주자를 상대로 대중적 지지와 당내 조직기반 측면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유승민, 김부겸 두 대선주자가 조만간 당 내부에서 '대세 흔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방식은 여타 대선주자들과 함께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그동안 보여준 두 사람의 정치 스타일이 온건기조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 의원에게 주어진 숙제는 새누리당을 장악한 친박계와의 화해, '반대자'희생자' 이미지를 넘어선 자신만의 정치색 구축이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박근혜 대통령과 맞서는 과정에서 형성된 측면이 강해 '화해'와 '정치색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야권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한편 공공조직 운영 경험에 준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조직은 '돈'과 '시간', 그도 아니면 '바람'이 있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더욱이 갈 길 바쁜 대선가도에서 공공조직 운영경험을 쌓을 길도 요원하다.
정치권에선 두 정치인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 역량을 발휘하지 않는 한 '다음도 있지 않으냐?'는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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