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 개장 시기가 당초보다 5년이나 늦어졌으며 이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문제점들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한국마사회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영천청도)은 최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2009년 12월 부지로 선정된 렛츠런파크 영천의 당초 개장 목표 연도가 2014년에서 2016년, 2019년으로 늦어졌지만 2020년 말에나 문을 열 수 있다며 마사회의 추진 의지 부족에 대해 따졌다.
이 의원은 마사회가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렛츠런파크 영천의 주요 시설 규모도 당초보다 축소했다고 밝혔다. 관람대는 2만 명에서 1만 명 수용 규모로 줄었고 경주로는 3면에서 2면으로 축소됐다. 마사도 1천100칸에서 480칸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지역민들이 많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약속을 저버렸다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마사회가 지금까지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 추진을 위해 한 일은 지반조사, 건설기본계획 수립용역 시행,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이 전부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마사회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은 40억원에 불과해 추진의지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북도와 영천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부지 매입, 이주단지, 도로개설 사업 등에 총 896억5천900만원을 투입했다.
현재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은 ▷사업부지(공유재산) 내 영구시설물 축조 ▷사업시행자 지정 ▷레저세 30년간 50% 감면 등 몇 가지 문제로 정체돼 있다.
이 의원은 "마사회가 3천억원이 넘는 사업을 하면서 이러한 문제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7년이 지난 지금 이 문제를 인지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마사회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설계에 착수하면 빨라야 2020년 말에 렛츠런파크 영천을 개장할 수 있다. 지체 없이 사업을 추진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영천시, 경북도, 마사회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면 현재 3가지 문제를 1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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