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독간호사 代 잇는 '국제요양간호사'

국내서 첫 獨 자격 취득 도전…내년 초 구미대 학생 10명 파견

독일 국제요양간호사 자격 취득을 위해 독일로 파견될 구미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배주한 물리치료과 학과장의 지도 아래 신경해부생리학 실습 수업을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독일 국제요양간호사 자격 취득을 위해 독일로 파견될 구미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배주한 물리치료과 학과장의 지도 아래 신경해부생리학 실습 수업을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 학생 10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독일 국제요양간호사가 되기 위해 독일로 간다.

구미시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독일에서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역 대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해외취업 지원 정책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일정 기간 교육을 거쳐 국제요양간호사 자격을 취득, 독일에서 병원 업무에 종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갔던 선배 간호사들의 대를 이을 전망이다.

구미시는 지난 6월 구미대, 독일 노동자사회복지협회(AW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 초 국제요양간호사 후보 10명을 독일에 파견하기로 했다.

후보로 선정된 구미대 물리치료과'작업치료과'사회복지과 등 학생들은 지난달부터 독일어 공부에 여념이 없다.

국제요양간호사는 독일에서 6개월간 어학교육 과정을 거친 후 3년간 도제식 교육을 받고, 자격 취득 후 독일 AWO 산하 기관에서 3년간 의무복무를 한다. 도제식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선 독일어가 일상회화를 할 정도가 돼야 한다.

독일 국제요양간호사가 되면 최저 월 2천200유로(271만원)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구미시는 설명했다.

구미시는 독일 연수생들에게 교육비'실습비'주거비'항공료 등 전체 비용의 3분의 2 정도를 지원하는 등 해외취업 성공을 위해 파격적 지원을 한다. 국내에선 청년실업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청년 해외취업 확대를 위해 구미시가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독일 투자유치단 파견 때 독일 영사관으로부터 국제요양간호사 제도를 파악, 전국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도하게 됐다.

인턴에 그치는 단기 해외취업과 달리 전문교육과 취업이 연계된 장기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새로운 청년 일자리 개척이 될 것이란 평가다.

남유진 구미시장'정창주 구미대 총장은 지난 4일 국제요양간호사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어학 공부 등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독일에서 잡(job)을 꼭 잡아라"고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장세철 구미시 희망일자리창출 담당은 "독일 국제요양간호사 자격 취득 도전은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이번 학생들이 성공해야 2, 3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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