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더 크게 열리지 않을까요? 대구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강하니까 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대구 달서구 대천동 성서산업단지 폐수처리장에는 지난해 6월부터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솔라팟㈜이라는 회사가 대구시 공모사업('대구성서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 선정돼 총 70억원가량을 투자해 완공했다.
솔라팟은 포트래치㈜와 에너지팟㈜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성서 태양광 발전소는 시 소유지를 20년간 장기 임대하고 있다. 이곳에선 아파트 1천 가구의 일일 소요 전력량인 3MW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
솔라팟 강대열(39) 대표는 "이 일대는 주변에 높은 건물 등이 없어 태양광 발전에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실제로 발전소 설계 시 하루 평균 약 3.4시간의 발전 시간을 추정했는데, 지난 1년여간 운영해보니 이보다 긴 3.9시간이 나왔다"고 했다.
태양광 발전은 일사량, 날씨, 계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남향으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 모듈에 햇빛이 직각으로 내리쬘 때 생산 효율이 가장 높다. 계절별로는 태양광 발전에 봄, 가을이 최적이고, 여름은 지나친 열로 인해 발전 모듈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강 대표는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즉시 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생산 의무를 가진 한전 자회사로 판매된다. 다만, 우리 같은 민간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한전 자회사 등에 공급할 때 명확한 가격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솔라팟의 모기업인 포트래치는 2011년 대구로 이전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2012년부터 서구 상리동에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배출되는 가스 중 메탄가스만을 정제'추출해 대구시 내 CNG버스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최초 사례다.
강 대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선 하루 평균 130대 버스에 공급할 수 있는 가스를 생산, 지하 배관을 통해 대성에너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태양광, 풍력, ESS,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가 다양해지면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화석연료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성서 태양광 발전소 설립 당시 대구시가 사업성 개선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조례를 손질하고, 시부지 임대료로 현실적 수준으로 맞춰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다"면서 "스마트그리드 등 대구시의 에너지자족도시 정책도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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