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킬 때 의원들이 알고 하는 건가 하는 비판을 했는데, 제가 국회에 들어와 보니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당 소속 초선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시기적으로나 여건적으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만들 환경이 조성돼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정 의원 주도로 마련된 이날 모임은 매주 수요일 만나 조찬을 하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당 소속 초선 의원 46명 모두에게 열려 있는 모임인 만큼 누구나 원하면 참석할 수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이날 조찬에서는 초선 의원 모임의 활동방향을 놓고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정치 쇄신부터 시작해 대야 투쟁, 정책 대안, 당내 개혁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쇄신과 개혁의 이름으로 고참 의원을 흔드는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참석자 모두 동의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모임이 세력화, 파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모임의 대전제"라고 설명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첫 모임에는 추경호 이만희 김정재 등 대구경북 의원과 김순례 김승희 김종석 문진국 민경욱 신보라 유민봉 임이자 조훈현 의원 등 18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선수가 높아질수록 정치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측면이 있는 만큼 초선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용기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으니,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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